겨울 백구들의 화려한 스파이크에 매료된 나는 흥국생명 감독 교체라는 소식에 또 다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위의 잘 정리된 표가 있어 퍼 오게 됐다. 황현주 현 현대건설 여자 배구단 감독은 2003년 부터 2006년까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감독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김연경 황연주 효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시기 였다. 감독교체 사유는 우승청부사라고 불리우는 독사 김철용 감독으로 우승의 보증수표를 받기위함이었다. 우승청부사를 영입해서 인지 흥국생명은 당당히 리그 우승과 챔프전 우승의 통합 챔피언을 거머줬다.
하지만 김철용 식의 훈련과 종교적인 이유등으로 선수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흥국생명측은 또다시 그들이 쫒아낸 황현주 감독을 다시 부임 시킨다. 그렇게 황현주 감독으로 교체 한 이후 순항 하고 있던 흥국생명은 이번에는 또다시 흥국생명의 이미지와 승부에만 집착하는 황현주 감독의 이미지가 맞지 않다며 또 다시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운다. 그리고 황 감독에게 세화여고 감독을 권유하며 당시 세화여고 감독을 역임하고 있던 이승현 감독을 흥국생명 감독으로 승격시킨다.
이승현 감독이 들어선 이후 흥국생명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게 되자 이번에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수석코치였던 어창선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힌다. 그리고 리그가 끝난이후 그를 감독으로 승격시킨다. 얼마전 또 다시 어창선 감독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잘라내고 반다라이아 코치를 감독으로 올린다.
흥국생명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리그 1위를 질주하던 감독을 잘라내고 우승청부사라고 불리우는 사람을 감독으로 앉히고 우승을 하자 토사구팽식으로 그를 잘라낸다. 그리고 그들이 삶아 먹으려고 했던 황 감독을 다시 감독으로 앉힌다.
얼마나 엽기적인 행태인가. 또 다시 엽기적인 행태는 황 감독을 다시 불러 들인 이후 이번에도 역시나 1위를 질주하던 감독에게 이번에는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승부에만 집착한다며 잘라낸다. 그리고 이승현, 어창선 감독은 성적부진이라고 한다면 그러려니 하겠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황 감독을 2번이나 잘라낸점이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모종의 다른 사건으로 인해 그를 잘라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성적부진으로 잘라낸 두 감독에게서 느끼는 것은 냉혹한 적자생존의 프로코트라는 점보다는 그들을 믿어주지 못하는 바보같은 프론트에 화가 난다. 물론 구단주를 비롯하여 그들을 운영하는 흥국생명의 행위이겠지만 말이다.
가령, 프로야구단 엘지의 경우 5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감독이 팀을 리빌딩 할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을 주었다. 5년이라는 시간을 주었는데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그것은 적자생존의 프로에서 할말이 없다만 서도 말이다.
흥국생명의 행태는 프로배구연맹 코보의 운영행태와 유사하다. 여자부 5개팀, 남자부 7개팀밖에 안되는 황당한 프로리그인 백구의 향연이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흥국생명처럼 저질스럽고 저속하며 프로의 급에 맞지 않는 저급한 아마추어 식의 리그 운영을 펼친다면 흥국생명 뿐만이 아니라 프로배구 자체도 생존하기 힘들것이다.
흥국생명은 미모의 팀이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의 급에 걸맞는 인내와 팬들을 프로급의 행정력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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